오늘 우리는 이천의 위대한 영웅 서희선생의 서거 1,018주기 추모제를 맞아 선생의 지혜와 그 유지를 받들고자 경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선생의 시대에서 일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끊임없이 맞서고 중국의 동북공정, 또한 한반도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총성없는 외교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순간 우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80만 대군 앞에 당당히 맞선 서희 선생의 태산 같은 기상과 탁월한 지략과 지혜를 이어 받아 눈앞의 위기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국난의 위기가 있었고 그때마다 훌륭한 선열들이 계셨지만, 서희 선생만큼 치밀한 군사·외교 전략으로 국난을 극복한 이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선생의 뛰어난 역사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우리는 선생의 발자취를 잊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우리 후손들에게 선생의 유지를 영원히 계승토록 노력할 것을 굳게 다짐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장위공 서희 선생의 거룩한 희생정신에 마음으로부터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서희 선생의 위업을 백방에 떨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계시는 서희선생 선양사업 추진위원회 조병돈 위원장님과 이원회 이경근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