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붉은 단풍과 파란 하늘, 노란 들판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모습들 속에서 제9회 이천수석연합회 전시회를 만나니 가을과 예술의 기가 막힌 조화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전시회 준비를 위하여 정성을 다해주신 이천수석연합회 김태식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석은 神仙입니다. 인간은 감히 알지 못하는 수천년 아니 수만년을 살아오니 세상의 이치를 모두 다 깨우쳤고 이제 불로불사의 몸이 되었건만 또 다시 우주의 이치를 깨우치기 위해 수행을 계속하는 神仙과 같습니다.

 

그저 시큰둥하게 보고 지나칠라 하면 금방이라도 ‘하찮은 인간 따위’라 호통치며 들고 있던 지팡이로 내리칠 것 같고, 몸을 깊이 숙여 정성스레 절하면 인간의 소원 하나쯤은 금방이라도 들어줄 것 같은 神仙의 모습이 바로 억겁의 세월 자연을 벗 삼아 고행을 거듭한 수석입니다.

 

험한 산, 깊은 계곡에 살며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선을 겨우 찾아가 두 번 세 번 절하고 ‘이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보시지요’ 하고 모셔온 애석인들의 萬古의 노력이 있었으니, 이제 우리도 그 찬란하고도 고귀한 자태를 영접할 수 있기에 기쁨이 넘쳐 감동이 됩니다.

 

우리 모두 경건한 마음 가슴에 품고 대자연의 깊은 理致를 담은 신선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바라봅시다. 그리고 산과 강 그리고 바다의 청량함을 옮겨놓은 時空間에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달래 봅시다.

 

아무쪼록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삶의 풍요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며, 이에 더하여 우리시 문화 예술이 발전하는 계기도 만들어 주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수석전시회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꽃다발 한아름 안겨드리며, 참여하신 모든 애석인 분들께 행복의 기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천시의회 의장 정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