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제2기 여성문화대학 수료식
안녕하십니까? 하늘이 참 맑고 높지요. 이렇게 수료식에 앉은 소감이 어떻습니까? 한 분 한 분 축하해가며 일일이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날입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아내 그리고 누구의 딸이 아닌 여러분 자신이 주인공으로 축하받는 자리입니다.
배움의 동기가 무엇으로 시작되었든 여러분의 이름 석자가 적힌 소중한 수료장이 주어지는 날입니다. 여러분의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왜 이 자리에 와 있는지 생각을 해 본적이 있나요. 아니면 살림하랴, 내 공부 하랴, 애들 돌보랴, 자신을 돌아보지 못할 만큼 바쁜 시간 때문에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선 소홀하지 않았는지 한번쯤 뒤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이유 또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나의 정체성을 조용히 생각해 보는 것도 이번 교육의 중요한 과정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여러분! 노끈 아시죠. 노끈 하나를 강아지 두 마리가 양쪽에서 물고 싸우는 광경이 아마 우리네 삶의 모습일겁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소 한것에 너무 집착하여 정작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고 있진 않는지 잠시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수료증을 받기까지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이번 교육과정이 앞으로 여러분들이 생활 하시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활에 너무 쫓기지 마시고 삶의 계단 중간 중간 쉼터에서 잠시 허리 펴고 쉬어가는 여유를 누려 보시길 권해 봅니다.
끝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아 계신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거듭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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