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영 의사 순국 제102주년 기념 추모사
오늘 저희는 구연영(具然英) 의사(義士) 순국 제102주년을 맞아,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랑․믿음․소망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조국의 애국계몽운동과 국권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의사님의 영령 앞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지난 일제의 폭정 때 우리 겨레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고난의 시기에 의사님께서는 일제의 폭압에 당당히 맞서, 싸우시다가 의롭게 순국하셨습니다.
특히, 의사님께서는 단발령이 공포되자, 이천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무장 의병활동을 전개하여 항일 독립투쟁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저 유명한 남한산성전투는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러운 의병사(義兵史)로 남아 있습니다.
의사님의 이러한 길고도 험난한 항일 구국운동은 마침내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안겨주었으며, 오늘 날 대한민국의 번영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천상에 계신 의사님 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자유와 인권이 넘치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모두 의사님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는 않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의사님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국론을 결집하고, 영광스러운 한민족의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것을 다짐 합니다.
이것이 곧 의사님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며 숭고한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의사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비 옵니다.
부디 영면 하소서!
2009. 8. 23
이천시의회 의장 이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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