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장 김태일 친애하는 20만 이천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병돈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정해년 새해를 맞이해서 의회 운영의 첫 장을 여는 제97회 임시회가 시민들에게 밝고 희망찬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지 못하고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정부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불허한다는 발표에 이천시민은 물론 이 자리에 계시는 모두가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허용을 이루어 내기 위하여 이천시민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고 공장증설의 당위성과 불허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하여 백방으로 헌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셨던 동료 의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공직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는 어쩌면 참여정부의 예정된 코스였는지도 모릅니다.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이 바로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방의 논리가 통용되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갈등과 대립이 발생합니다. 각자의 정체성에 맞게 정책을 만들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때 절충과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하이닉스 공장증설 불허 발표는 사회적 통합의 근간을 저버리고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는 근시안적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중적인 잣대로 일관성 없는 정책과 경제적인 논리보다는 정치적인 득과 실을 따지는 후진국형 경제정책, 실패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실적 부풀리기를 위하여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하시키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 결과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는 이천시민들의 하나된 모습과 결집의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비록 동료 의원 두 분과 시민 네 분께서는 일시적으로 구금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마는 이 또한 이천시를 사랑하는 마음의 발로에서 촉발된 일로서 고생하신 의원님과 시민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질서정연한 항의 집회나 하나된 시민의 마음 등 하이닉스 공장증설 불허를 계기로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꺾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하나된 이천시민의 염원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며, 아울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수도권 규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의회와 행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위기와 좌절감을 추스르고 이천시가 발전할 수 있는 제2의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균형된 시각으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철한 분석과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역개발의 희망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착실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행정부 공직자 여러분! 금번 제97회 이천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에 이천시 시정전반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희망과 확신이 설 때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된다는 것을 온 마음으로 깨달으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매진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새해의 업무보고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행정부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의원들이 제시하는 의견들이 시민의 뜻임을 인식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시고 또한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이 소외됨이 없도록 민생을 세심히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정해년 새해에도 의원 여러분의 의욕적인 의정활동과 행정부 공직자 여러분의 알찬 시정시책 추진을 기대하면서 의원 여러분과 행정부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20만 시민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개회사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